“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빛은 우리가 볼 수 있는 가시광선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빛, 즉 전자기파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자기파의 전체 스펙트럼을 알아야 한다. 전자기파에는 파장과 진동수에 따라 통신을 위한 전파부터 가시광선, 핵 분열시 발생하는 감마선까지 넓은 스펙트럼으로 존재하며, 그중 THz(테라헤르츠)부터 PHz(페타헤르츠)에 해당하는 빛은 또다시 적외선(붉은색), 가시광선, 자외선(푸른색)으로 나뉜다. 이처럼 가시광선은 수많은 전자기파의 매우 일부분이며 그 안에는 정말 다양한 파장의 빛이 존재한다.” (한재석)
랜덤액세스 프로젝트 3.0으로 선정된 한재석 작가의 설치 <센트럴 도그마>(2023)가 백남준아트센터 제2전시실 특별전 《트랜스미션: 너에게 닿기를》 공간 한가운데서 전시 중입니다. 한재석은 입력과 출력, 수신과 발신 등 의사소통의 한 형태로서 피드백의 원리를 설치 작업으로 구현해 전시 공간에서 빛과 소리 요소를 극대화합니다.
9월 23일 토요일, 한재석 작가의 라이브 퍼포먼스 <센트럴 도그마>는 용접에서 발생하는 빛과 노이즈로 작업하는 김준수 작가, 그리고 무당의 굿에서 테크노 음악을 연주하는 준도 사운드 아티스트와 협업하여 전자기파의 다양한 생태계를 보여주고 들려줄 예정입니다.
작가소개
한재석은 스피커와 마이크 등 직접 수집하고 제작한 음향 장치를 사용해 조각과 설치, 사운드 퍼포먼스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음향 출력 장치와 소리의 성질을 탐구해온 작가의 창작은 전기 신호를 음파로 변환하는 장치, 스피커의 물리적 진동과 소리의 파동에 관한 연구에서 비롯한다. 입력과 출력, 수신과 발신 등 의사소통의 한 형태로서 평소 지각하기 어려운 피드백 고리를 빛과 소리, 진동과 공명으로 공간에 구현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2020년 아르코미술관 기획전 《내가 사는 피드》에 참여했으며, 2021년 OCI 미술관에서 개인전 《피드백커: 무한의 경계자》를 열었다. 최근에는 건축, 서커스, DJ, 서브컬쳐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협업하며 작업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김준수는 기계의 계산된 움직임과 미세하게 조정된 빛, 소리의 우연한 조합이 만들어내는 이질적인 감각에 주목한다. VR이나 AR이 없어도 가상현실에 이끌려 온 것 같은 경험을 일으키는 상황 연출과 설치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해왔다.
준도는 무아지경으로 춤을 추는 무당의 모습에서 테크노 레이브를 발견하고 전자음악적 해석을 이어왔다. 다양한 실연자들과의 협연, 미디어아트와 전자음악으로 전통굿의 확장 가능성을 탐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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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가을바람이 불고, 노랗고 빨갛게 물든 단풍잎이 휘날리는 가을, 경기도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이 위치한 경기뮤지엄파크에서는 오곡이 익어 가는 가을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다양한 공연, 체험, 행사가 열립니다. 우리 모두 손에 손을 잡고 경기뮤지엄파크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요?
열려라, 경기뮤지엄파크–뮤지엄 패밀리 주간: 라이브 퍼포먼스 <센트럴 도그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