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라빌리아
<메모라빌리아>는 백남준의 작업실이다. 뉴욕에서 백남준이 사용하던 공간은 모두 네 곳에 나누어 위치하고 있었다. 백남준이 살며 비디오 편집 작업을 했던 머서 스트리트의 스튜디오, 창고로 사용하던 그랜드 스트리트 스튜디오, 수장고로 사용하던 그린 스트리트 스튜디오, 그리고 작업실로 사용하던 브룸 스트리트 스튜디오이다. 백남준은 2002년 브룸 스트리트 스튜디오의 재현 및 이동에 동의하였고, <메모라빌리아>로 명명된 본 스튜디오 컬렉션은 2009년부터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전시되고 있다.
<메모라빌리아>는 브룸 스트리트에 위치했던 백남준의 작업실을 재현한 아카이브 컬렉션이다. 작업실의 가구와 소품, 그리고 문서를 전체 이관하였고, 벽과 창문은 원래와 동일하게 재현하였다. 이 작업실은 조수들과 함께 사용하며 전기·기계적 제작을 하던 공간으로, 백남준의 작품 제작과정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소품들이 다수 있다. 다양한 채색도구들과 서류 이외에도 모니터와 비디오 기기, 갖가지 기계 소품들과 전선들이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벽면에는 플럭서스 동료였던 조지 머츄나스의 초상과 샬럿 무어먼의 부고 기사, 핫도그 가게에 있었을 법한 네온 등이 걸려있다. 선반에는 1980년대부터 생산되어 인기를 끌었던 작은 포터블 텔레비전 박스들과 쌓아놓은 비디오 기기들이 있다. 작은 로봇들과 나무 마스크가 볼트와 너트와 함께 책상 위에 널려있고, 책상 밑으로는 소니에서 제작한 초기 오픈릴 비디오 기기가 놓여있다. 작업실에서 발견된 문서들은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백남준과 관련한 서신들과 작품 제작 문서들, 뉴욕의 상점과 택시 영수증들, 백남준과 조수들이 사용했던 메모와 책들, 그리고 다양한 모델의 텔레비전과 비디오 기기 매뉴얼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