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리는 영상, 사진, 책, 설치 등을 통해 사라져 가는 사물들을 탐구하며, 사물을 바라보는 다양한 방식에 주목한다. 이미지와 언어, 허구와 사실의 관계를 살펴보며, 무엇이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 버려진 것과 통용되는 것을 구분 짓는지 추적하여 동시대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고자 한다. 최근에는 사라져 가는 16mm 필름과 그 시간성에 관심을 갖고 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구분하는 이분법적 사고가 일반적이지만, 매체 자체보다는 그것이 만들어내는 관계를 통해 매체를 이해할 때 현재 미디어 기술의 역할을 더 잘 파악할 수 있고, 기존의 시간 개념을 새롭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개인전《루프:개를 흔드는 꼬리》(아마도예술공간, 2024)을 개최하였으며, 《미니버스, 오르트 구름, ㄷ떨:안녕인사》(아르코미술관, 2025),《이미지들》(하이트컬렉션, 2023), 프리즈 필름 2023 《It was the way of walking through narrative》(보안1942, 2023) 등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