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아트센터는 《시간을 소장하는 일에 대하여》 전시와 연계하여 참여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다각도로 조명하고자 한다. ‘시간을 소장하는 일’에 대한 여러 질문의 하나로 참여작가 박승원 작가와 라움콘이 함께하는 개막 퍼포먼스 <원 스탭>을 개최한다. <원 스텝>은 퍼포먼스 작품이자 관객이 참여하는 설치 작업이다. 이 작품은 공간에 설치된 생활의 오브제들에 한 발짝씩 올라가 보는 퍼포먼스로, 밥상, 책상, 찜기, 쓰레받이 등을 살짝 밟고 올라설 때 장치된 조명들과 불빛들이 공간을 변형시킨다. 한 발짝 올라섰을 때 세상은 다르게 보이고 작은 행동은 기존 질서에 균열을 일으킬지 모르는 큰 행동이 되기도 한다. 밥상 위에 올라가는 것은 금기일뿐더러, 전시장에서 작품이라 여겨지는 오브제를 밟고 선다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관객이 올라가는 순간 물체는 발광하며 그들의 작지만 큰 행동을 격려할 것이다.
퍼포먼스
원 스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