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아트센터는 《필드 기억》의 참여작가 김희천, 이옥경과 함께 아티스트 토크를 개최합니다. 《필드 기억》은 백남준 탄생 90주년을 맞이하여 백남준아트센터가 새롭게 커미션한 다채널 사운드 작품으로, 본 것은 기억하지 못하고 듣는 것만 기억하게 된 어떤 사람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비주얼 아티스트인 김희천과 음악가 이옥경의 흥미진진한 협업과 그 결과로 만들어진 청각적 몰입에 대하여 흥미로운 이야기가 오고 갈 것입니다. 백남준아트센터 김성은 관장이 모더레이터로 참여하여 두 명의 작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작가소개
김희천
디지털 매체를 활용하여 가상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하는 작가다. 작가는 개인적인 경험과 시대감각을 결합하여 동시대인의 삶을 주목하고, 가상과 물리적 세계의 경계를 끊임없이 해체하고 재조합하며 현실에 대한 다양한 비판적 시선을 던진다. 특히 개인적 경험에 뿌리를 둔 비디오 설치를 통해, 그를 밀접하게 둘러싼 환경에서 비롯된 내적 감정들을 결합한 이중적인 시각 담론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한 네프켄스 재단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김희천은 2017년 한국, 중국, 독일의 신진 미디어 작가 발굴과 지원을 위해 백남준아트센터, 중국의 CAC(크로노스 아트 센터), 그리고 독일의 ZKM(카를스루에 예술과 미디어 센터)이 협력하여 진행한 작가 공모 방식의 프로젝트인 《세 개의 방》 에 선정된 바 있다. 이듬해 2018년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열렸던 《현재의 가장자리》라는 전시에서 작가의 3부작으로 알려진 <바벨>, <Soulseek/Pegging/Air-twerking>, <랠리>를 선보였으며, 이 전시는 CAC과 ZKM에서도 순회 개최되었다. 2021년 백남준아트센터는 김희천의 영상 설치 작품 <탱크>(2019)를 소장했다.
이옥경
첼리스트, 작곡가, 즉흥 연주가인 이옥경은 실험적 퍼포먼스와 즉흥 연주, 다양한 협업과 작곡 활동을 통해 다양하며 개인적인 영향을 조합해 독보적인 목소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1993년에 보스턴으로 건너가 버클리(Berklee) 음대와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New England Conservatory)에서 학사와 석사과정을 수료, 2000년에 뉴욕으로 옮긴 후 주로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로리 앤더슨(Laurie Anderson), 마크 펠(Mark Fell), 아르카(Arca), 빌 오커트(Bill Orcutt), 예니 발(Jenny Hval), 마리나 로젠펠드(Marina Rosenfeld), 크리스찬 마클레이(Christian Marclay), 도나 우치조노(Donna Uchizono), 하룬 미르자(Haroon Mirza), 스완스(Swans)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작업을 해 왔으며, 베니스 비엔날레, 서펜타인 갤러리, 휘트니 미술관, 뉴욕 모마, 화이트 큐브 갤러리, 암스테르담 시립 미술관 등에서 연주하고, 도나우에슁겐 페스티벌(Donaueschingen Festival), 타임 스팬스 페스티벌(Time Spans Festival), 보리알리스 페스티벌(Borealis Festival, Bergen)등에서 커미션을 받았다. 지금까지 수십 장의 앨범을 발표했고 최근작으로는 <나를(Na-Reul)>(Corbett vs. Dempsey), <여는(Yeo-Neun)>(Shelter Press), <틈(Teum) (The Silvery Slit)> (GRM/Editions Mego) 등이 있다.
이옥경은 2011년 《NJP 썸머 페스티벌 스물 하나의 방》에서 백남준아트센터가 커미션한 <이터널 터닝>을 발표했다. 이후 2013년 백남준아트센터가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개최했던 《백남준의 주파수로: 스코틀랜드 외전》에서 퍼포먼스 작가로 초청되었으며, 2021년에 백남준 생일 기념 퍼포먼스로 < ÷ / + >를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