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서 빅브라더가 텔레비전을 통해 지식과 권력을 집중화시키는 전체주의 사회가 올 것으로 예언한 데에 반하여, 백남준은 뉴욕과 파리를 실시간으로 연결시키는 인공위성 프로젝트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전세계에 생중계하여 상호소통의 예술매체로서 텔레비전이 지닌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했다. 뉴욕의 WNET 텔레비전 스튜디오에서 열렸던 존 케이지, 머스 커닝햄이나 샬럿 무어먼 같은 아방가르드 작가들의 공연과 파리의 퐁피두 센터에서 진행되었던 요셉 보이스와 어반 삭스 등의 공연이 교차되거나 한 화면 안에 공존하는 방식으로 편집되었다. 80년대 당시 위성은 냉전의 산물이자, 엄청난 국가적 자본을 투입한 하이 테크놀로지의 결정체였다. 이러한 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은 몇몇 메이저 방송국과 나사(NASA) 정도였다. 그러나 백남준은 이러한 위성방송 시스템을 이용하여 대륙 간, 서로 다른 문화 간의 소통을 만들 수 있는 계기로 생각했다. 파리와 뉴욕을 연결하고 생방송으로(혹은 시차로 인한 녹화 방송을 통해서) 전세계의 사람들에게 문화와 예술로 소통할 수 있는 진정한 예술 공유지를 실현시켰다.
행사
굿모닝 미스터 오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