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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하늘의 잔물결을 따라— 달, 메아리, 모기, 그리고 밈》 전시 개막 프로그램으로 선보이는 <서로의 아침과 저녁에게>는 지난 3년간 이어온 백남준아트센터와 상파울루 피나코테카 미술관의 교류와 공동 연구가 전시로 구체화되는 과정을 큐레이터와 참여 작가의 대화를 통해 살펴보는 시간이다. 특히 큐레이터와 참여 작가는 두 도시에서 진행한 현장 리서치의 경험을 나누고, 전시 주제를 바탕으로 한 커미션 신작의 기획과 제작 과정을 소개한다.
작가소개

제인 진 카이젠 Jane Jin Kaisen
1980년 한국 제주도에서 태어나 덴마크 가정에 초국가적으로 입양된 제인 진 카이젠은 지난 20여 년간 기억, 이주, 경계, 번역을 다루는 독특한 작업 세계를 발전시켜 왔다. 그의 작업은 몸에 체화된 지식과 사회적·문화적·정치의 광범위한 역사적 맥락들이 교차하는 지점에 자리한다. 이와 함께 자연, 특히 섬이라는 공간, 우주론, 신화의 재구성, 의례적·영적 실천을 통한 관계맺음 역시 그의 작업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주요 관심사이다. 비디오 설치, 실험영화, 사진, 설치, 퍼포먼스등 다양한 매체와 형식을 아우르는 그의 예술적 실천은 광범위한 학제 간 연구, 예술적 협업, 다양한 공동체와의 참여를 바탕으로 한다.

비비안 카쿠리 Vivian Caccuri
1986년 브라질 상파울루 출생으로, 현재 리우데자네이루를 기반으로 활동한다. 소리를 주재료로 일상적 경험을 재구성하고, 전통적인 서사를 재편하는 창작을 이어왔다. 곤충에 얽힌 신화에 주목해 온 작가는 특히 모기를 서사의 중심에 두고 인간과 비인간 종 사이의 관계를 탐구한다. 과학적 데이터와 허구를 혼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가의 창작 방식은 모기장 원단으로 제작한 자수 연작으로 이어진다. 그물, 스피커, 마이크, 케이블, 체인, 양초와 같은 재료를 주로 사용한 사운드 설치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들리는 것과 들리지 않는 것 사이를 비추는 매개로 드러난다.

김윤서
공공 미술관과 동시대 미술, 예술가와 문화예술정책의 결합에 대한 관심으로 전시 기획과 연구를 병행해왔다. 주요 기획으로는 백남준 예술상 수상작가전 《조안 조나스: 인간 너머의 세계》(공동기획, 2025), 굿모닝 미스터 오웰 40주년 특별전 《일어나 2024년이야》(2024), 기획전 《트랜스미션》(공동기획, 2023), 《백남준의 보고서 1968–1979》(2022), 《오픈 코드: 공유지 연결망》(ZKM 공동기획, 2021), 《침묵의 미래: 하나의 언어가 사라진 순간》(2020), 국제학술심포지엄 《미술관 없는 사회, 어디에나 있는 미술관》(2020) 등이 있다. 2025년 「냉전과 백남준의 미디어 프로젝트: 미국 록펠러재단의 후원과 비디오아트의 제도화」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백남준아트센터 학예연구팀장으로 재직 중이다.

조권진
2019년부터 백남준아트센터 학예사로 재직하며, 미술관에서의 예술 경험에 대한 큐레이토리얼 연구를 토대로 전시와 교육 및 공공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최근에는 백남준의 사유를 바탕으로 예술, 기술, 윤리의 교차점에서 인간과 비인간의 영역을 연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주요 전시로는 백남준 전시 《백남준, 비디오 스피어 생태학자》(2026), 《사과 씨앗 같은 것》 (2023), 《TV 물고기》(2022)를 비롯해 미디어아트 기획전 《백남준의 도시: 태양에 녹아드는 바다》(2025), 《숨결 노래》(공동기획, 2024), 《현실 이상》(2020), 파빌리온 프로젝트《달은 가장 오래된 공간》(2016) 등이 있다.
서로의 아침과 저녁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