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코드. 공유지 연결망»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배인숙 작가의 <사운드 픽토그램 @오픈 코드>가 전시 기간 동안 전시장 입구 공간에서 상시 진행된다. ‘픽토그램’이란 어떤 사람이 보더라도 동일한 의미로 인식할 수 있는 그림으로 된 언어 체계(코드)를 의미한다. 배인숙 작가는 백남준아트센터 주변에 위치한 여러 일상적인 장소들에서 소리를 채집하였으며, 관람객들은 비치된 아이패드를 통해 작가가 채집한 소리를 듣고 떠오르는 이미지를 종이 위에 픽토그램의 형태로 그릴 수 있다. 이렇게 관람객들의 참여로 완성되어 수집된 픽토그램은 차후 아래 웹페이지에 상응하는 소리와 함께 아카이빙된다.
http://morogado.com/soundpictogram/
배인숙
배인숙은 음악과 소리를 재료로 단순한 원리나 일상에서 흔하게 관찰되는 것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 새로운 시스템에서 재배치한다. 작업은 주로 기존 장치를 변경하거나 사물의 정체성을 다르게 해석하여 추가적 요소를 집어넣고 실험하는 과정을 걸쳐 완성된다. 소리를 다루는 방식은 전시이냐 공연이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최근에는 관객의 적극적 참여를 바탕으로 작품이 완성되는 형태를 선호한다. 2015년 발표된 <중랑사운드픽토그램 17717>은 개인의 일상반경 안에 주요 장소들의 소리를 기존 픽토그램에 담은 작품인데 2019년 예술교육프로그램으로 변경하여 많은 사람들의 일상이 담긴 작업으로 확장하였다. 2013년부터는 공간을 찾아다니며 실험적 연주를 들려주는 오픈 연주회 <하울링 라이브>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