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구적인 전염병이 유행하는 지금, 사람들이 가장 갈망하는 것 중 하나가 여행이라고 합니다. 지난 달 이루어졌던 한 설문 조사에서는 답변한 10명 중 7명이 코로나19 종식 후 가장 하고 싶은 활동으로 여행을 꼽았다고 해요. 우리는 왜 그토록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할까요? 여행의 수많은 속성들 중에 우리가 가장 그리워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물리적인 이동이 불가능한 이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여행을 경험할 수 있을까요?
전시 «현실이상» 연계 워크숍 <오디오북 소셜 클럽>은 어디론가 떠나는 일이 어려워진 이 시점에, 여행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질문합니다. 워크숍을 통해 작가 김세진은 자신이 직접 촬영한 영상들과 여행과 관련한 문학 작품들을 엮어 소개하는 ‘소셜 클럽’을 엽니다. 집이 아닌 어딘가를 담은 영상과 각기 다른 여러 사람의 문학 낭독이 온라인을 통해 공유됩니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한 시간 동안, 참여자 여러분은 각자의 공간(가능하다면 집)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클러버가 되어 주세요.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여행의 그리움을 달래며, 새로운 시대의 여행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낭독자
독립 기획자 손세희
미디어 아티스트 최윤석
미디어 아티스트 백현주
배우 오윤홍
화가 이은경
공간 디자이너 최유진
사운드 아니트스 조은희
작가소개
김세진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프로듀서인 김세진은 서강대학교 영상대학원 영상미디어과에서 영화를, 영국의 슬레이드 미술대학(UCL)에서 미디어아트를 전공했습니다. 집단 속 개인의 삶과 태도에 주목하고 이를 둘러싼 도시 공간과 그 안에서 끊임없는 행해지는 노동과 이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네마적 문법과 다큐멘터리의 사실적 기법을 적용한 비디오, 영화의 기초 원리를 이용한 키네틱 조각 등 다양한 시각 매체를 탐구합니다. «현실이상» 전시에는 <전령(들)>로 참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