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eobchae의 <Φ번째 대디 마스터 클래스>는 백남준아트센터 기획전 «현실 이상»의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2020년 12월 24일부터 31일까지 백남준아트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스트리밍된다.
업체eobchae의 김나희는 2026년 인공수정을 거쳐 ‘가지(Gaji)’라는 이름의 아이를 낳을 예정이다. 나희는 ‘대디(Daddy)’라 불리는 복수의 육아자와 함께 공동으로 ‘가지’를 기를 예정으로, 이 일련의 선발 및 보육 프로젝트를 <대디 레지던시>라 칭한다.
<Φ번째 대디 마스터 클래스>는 <대디 레지던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공되는 기초 소양 학습 프로그램이다. 본 프로그램이 500회를 맞이할 먼 훗날, <Φ번째 대디 마스터 클래스>는 ‘가지’의 후손이 살아갈 미래의 정치 지형도를 시뮬레이션한다. 만약 후대의 ‘가지’가 속한 가능 세계가 절망적이라면, 오류로부터 역산해 더 나은 방식을 도모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그리고 그 변수는 ‘가지’의 양육 방식에서 찾을 수 있다는 전제하에, 그리하여 업체eobchae가 <Φ번째 대디 마스터 클래스>에서 엿본 미래는 두 개의 유형으로 갈린다.
1) 비대한 국가가 모든 걸 집어삼킨다.
2) 구성원을 통제하지 않는 대신 보호하지도 못하는 반투명한 커뮤니티에 속해 살아간다.
이로써 업체eobchae는 온라인 강의의 포맷을 차용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완벽한 공화국, 완벽한 시민은 완벽한 양육법의 결과일까? 국가나 사회가 실패한다면 그 원인을 각각의 개인 구성원을 길러낸 양육법에서 찾을 수 있을까?
◎ 타임코드
00:34 클래스 소개
01:28 학습 원리
01:28 스테이트/커뮤니티 그래프
02:56 스테이트 딥다이브
03:25 절망아기의 노래
07:50 커뮤니티 딥다이브
08:21 희망아기의 노래
13:42 리뷰
14:20 절망희망의 이중창
◎ 업체eobchae 소개
업체eobchae의 작품은 기술 미디어 시대의 사회 현상들을 비평적으로 조망하며 인간과 기계 사이의 관계 설정을 새롭게 짚어내는 것을 이야기의 시작점으로 삼는다. 허구적 설정과 파편적이지만 함축적인 단서를 가진 정보들을 포스트인터넷 세대의 소통방식으로 전달하며 완전한 스토리의 구조가 아닌 강렬한 감각적 메시지와 영상으로 보여준다.
⋇ 업체eobchae의 <대디 레지던시 프로젝트>는 백남준아트센터의 «현실 이상»의 전시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