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우메다 테츠야의 신작 퍼포먼스 <물에 관한 산책 Walk about Water>에 초대합니다.
9월 12일(목) 새롭게 시작되는 NJP 커미션 프로젝트 《숨결 노래》에서 우메다 테츠야가 제작한 신작 <물에 관한 산책>은 사운드 설치 전시와 퍼포먼스가 결합된 작업입니다. 우메다 테츠야는 백남준아트센터를 무대로 관객들이 미술관 공간을 탐험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입니다. 백남준아트센터의 대표 소장품 <TV 정원>, <TV 물고기>, 백남준의 뉴욕 작업실 아카이브 <메모라빌리아> 공간은 작가의 연출에 따라 다른 면모를 보여주며, 관객에게 처음 공개되는 백남준아트센터의 백스테이지는 백남준아트센터의 건축으로서의 매력과 미술관으로서의 역할을 재발견하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물에 관한 산책>은 9월 13일부터 5주간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20분 간격으로 하루에 총 6회 진행됩니다. 시간차를 두고 출발한 관객들은 미술관 곳곳에서 새로운 지도를 그리며 교차합니다. 우리가 만나던 백남준아트센터 공간은 다른 시선으로 해석되어 빛과 소리로 이루어진 시적인 풍경으로 변모할 것입니다.
작가소개
우메다 테츠야
우메다 테츠야의 작업은 음악, 설치, 사운드, 연극, 퍼포먼스, 때로는 합창을 가로지르는 장르와 형식 너머 어딘가에 존재한다. 우메다는 대학시절부터 오사카에서 즉흥 사운드 퍼포먼스와 설치로 명성을 쌓기 시작했고 현재에도 해외 아방가르드 음악 페스티벌의 주요한 연주자로 참여하고 있다. 더불어 작가의 장소 특정적인 사운드 설치와 퍼포먼스는 갤러리와 미술관, 극장, 비엔날레 등에 초청 받으면서 전형적인 예술 장르로 구분되지 않는 작가의 작품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공간에 귀를 기울이는 것, 공간 안에 사물을 배치하는 것, 사물의 재료를 소리로 듣는 것이 나의 본성"이라고 말하는 작가는 공간에 일상의 사물을 배치하고 움직이게 만들며 그것의 소리와 리듬 속에 작가 자신이 개입하고 움직이게 만드는 장소 특정적인 사운드 퍼포먼스를 행해왔다. 작가의 작품은 닫힌 공간을 벗어나 재개발지역의 빈 집 설치, 오지 마을의 아이들과 만든 합창, 강을 가로지르는 배를 타고 만나는 도시의 사운드, 미술관과 극장의 숨겨지고 공개되지 않은 공간 안으로 관객을 초대하고 참여시키는 퍼포먼스로 확장되었다. 우메다 테츠야의 작업 속에서 공연자와 관객은 쉽사리 구분되지 않으며 때로는 그 관계가 역전되기도 한다. “사람과 사물 또는 작품과 관객 사이에 경계가 없는 평평한 운동장”을 꿈꾸는 작가의 작업 속 사물과의 관계들은 작고 개별적인 것들이 오롯이 각자로 존재하며 움직인다.
우메다 테츠야는 1980년 일본 구마모토에서 태어나 오사카에서 공부했고 현재 살고 있다. 도쿄 와타리 현대미술관(2023-2024), 벳푸 프로젝트(2020-2021), 후쿠오카 근대미술관(2019), 포틀랜드 현대미술관(2016), 오사카 브레이커 프로젝트(2014)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오쿠노토 트리엔날레(2023), 이시노마키의 리본 아트 페스티벌(2019, 2021-22), 사이타마 트리엔날레(2020) 삿포로 국제 페스티벌(2017)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다. 최근 퍼포먼스 작품으로는 《리버 워크》(교토 엑스페리먼트, 교토, 2022), 《Age0, 9월》(다카츠키 컨템포러리 극장, 오사카, 2022), 《컴포지트: 변주/서클》(쿤스텐페스티발데자르, 브뤼셀, 2017), 《인턴십》(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 2016) 등이 있다. 2024년, 〈도쿄 컨템포러리 아트 어워드 2024-2026〉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우메다 테츠야 <물에 관한 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