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도록은 2024 굿모닝 미스터 오웰 40주년을 맞아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열린 두 개의 특별전 《일어나 2024년이야!》, 《빅브라더 블록체인》을 수록한다. 백남준의 위성 예술 〈굿모닝 미스터 오웰〉(1984)은 미국 공영 방송 WNET의 뉴욕 스튜디오와 파리 퐁피두센터를 거점으로 당대 손꼽히는 예술가, 대중음악 가수들이 대거 참여한 이원 중계 생방송 텔레비전 프로그램으로, 암울한 감시 사회를 예견했던 조지 오웰의 소설 『1984』(1949)에 대한 백남준의 응답이다. 1984년 새해, 백남준은 미국과 프랑스, 한국, 독일 등지의 2500만명 시청자들과 함께 즐거운 소통을 도모하면서 당시 제한된 소수의 권력만이 접근할 수 있었던 텔레비전 방송의 긍정적인 쓰임과 기술 전환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로부터 40년이 지난 2024년, 조지 오웰의 시선과 백남준의 답변이 동시대에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감시와 통제에 길들여진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한 가치가 무엇인지 특별전을 통해 질문한다.
도록은 박남희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김윤서, 이수영, 임채은 학예연구사의 기획의 글과 백남준의 에세이를 수록한다. 두 개의 특별전 《일어나 2024년이야!》, 《빅브라더 블록체인》에 전시된 작품 사진과 소개글, 전시 전경, 연계 프로그램, 참여 작가 소개 등을 포함한다. 영문이 병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