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백남준 예술상 수상작가인 미국의 시각예술가 조안 조나스(Joan Jonas, 1936- )의 국내 첫 작품집 『조안 조나스―인간 너머의 세계(Joan Jonas―The More-than-Human World)』는 비디오와 퍼포먼스의 선구자로 손꼽히는 작가의 103개 작품을 312점의 도판으로 수록해 육십 년에 이르는 방대한 활동을 총체적으로 조명한다. 여성의 신체와 그에 대한 지각을 통해 여성 정체성을 탐구한 초기 비디오 및 퍼포먼스부터, 문학과 신화에서 출발해 새로운 내러티브를 형성한 다매체 작업들을 거쳐, 자연의 다양한 생물 종에 대한 연구를 기반으로 예술을 생태학적 차원으로 끌어올린 최근작까지의 흐름을 살핀다.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해 미술사, 문학, 인류학 분야 국내 필진의 에세이를 함께 실었고, 조안 조나스와 예술적 교류를 이어 온 미술가 김성환의 에세이, 그리고 조안 조나스의 회고까지 담아 작가를 여러 갈래로 소개한다. 또한 다른 언어권의 독자들도 그의 작품이 한국에서 어떻게 읽히고 조우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도록 전문을 영역해 수록했다. 세심하게 선별한 도판들과 이를 뒷받침해 주는 폭넓은 텍스트를 통해 조안 조나스의 작업을 다층적으로 마주하고, 그 긴 예술적 여정을 더욱 풍성하게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