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안 조나스(Joan Jonas), Photography by Toby Coulson. ⓒ 조안 조나스/뉴욕 글래드스톤 갤러리 제공.
제8회 백남준 예술상 수상작가전 《조안 조나스: 인간 너머의 세계》는 국내 미술관에서 최초로 열리는 조안 조나스(Joan Jonas, 1936-, 미국)의 개인전이다. 조안 조나스는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60여 년간 비디오, 퍼포먼스, 드로잉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작가만의 장르를 개척해 온 세계적인 아티스트다. 퍼포먼스, 비디오부터 개념미술과 연극에 이르기까지 그의 실험적 작품은 현대 예술의 다양한 장르적 결합과 확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이번 전시는 자연과 인간 신체의 상호작용을 실험하는 초기 대표작 <바람(wind)>(1968)부터 조각, 비디오, 드로잉을 결합하여 부재와 상실의 감각을 시각화한 <빈 방(Empty Rooms)>(2025)까지 그의 전 생애에 걸친 창작 궤적에 따라 구성하였다. 전시의 첫 번째 장은 1960, 70년대 뉴욕 사회와 아티스트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전개한 작품들을 통해 퍼포먼스와 비디오 장르의 선구자로서 조안 조나스의 역할을 조명한다. 두 번째 장은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인간중심 서사를 벗어나 신화와 문학을 토대로 새로운 생태적 내러티브를 구축한 작가의 실험에 주목한다. 세 번째 장에서는 작가의 최신작을 선보이는 가운데, 1960년대 초부터 2025년 최근까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시각 요소들이 어떻게 변주하고 확장하는지, 그리고 동시대 쟁점들에 대한 작가의 시선을 보여주는 데 역점을 둔다.
조안 조나스의 이번 개인전은 백남준 예술상의 "인류평화에 기여하고 미술사적 족적을 남긴 예술가"로서의 의미를 환기하게 하며, 그의 작품이 탐구해 온 전 지구적 환경, 기후 위기, 생태, 존재와의 관계가 "인간 너머의 세계"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조안 조나스: 인간 너머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