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심사위원회는 2018년 제6회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수상자로 작가 트레버 페글렌(Trevor Paglen, 미국, 1974)을 선정하였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홍희 전 서울시립미술관 관장은 “트레버 페글렌은 사진, 비디오, 조각, 설치 등 다매체를 활용하여 군사와 정보 조직의 비밀스러운 감시 장비를 암시적으로 노출하는 작가이자, 철저한 조사와 연구의 결과물을 추상적 칼라의 형식적 탐구로 시각화하면서 정치와 미학을 결합시키는 자신만의 시그니처 스타일을 창조하는 작가이다. […] 그는 우리 세계를 비가시적으로 형상화하는 디지털 네트워크에 대한 예술적 성찰을 통해 우리를 주시하는 시스템을 우리 또한 주시하는 ‘관음적 만족감’을 선사한다.“고 평했다. 또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서진석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은 “트레버 페글렌은 사진,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예술을 통해 학제 간의 경계를 허물며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정치, 문화적 감시, 테크노파워 등의 구조를 연구하고 해석해왔다. 동시에 자신의 독창적인 작업태도를 가지고 우리에게 미래를 사유하는 비전을 지속적으로 제시한다.”라고 평했으며, 그의 작업은 다른 이들은 가보지 않은 방향, 즉 새로운 경계를 탐구한다는 점에서 심사기준과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수상이 결정된 후 트레버 페글렌은,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을 수상하게 되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탁월한 선구자이자 예술가 백남준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를 어떻게 보아야 할지 가르쳐 주었으며, 개인적으로 그분을 통해 큰 영감을 받았다. 백남준 작가와 연계하여 인정받았다는 사실은 제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큰 영광 중 하나임이 분명하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