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싱글채널 비디오 특선전》은 백남준아트센터와 벨기에의 틱택이 공동으로 기획하여 백남준 싱글채널 비디오 대표작을 선보이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이는 〈글로벌 그루브〉(1973)와 〈모음곡 212〉(1974/1975)는 백남준의 비디오적 이상을 시각화 한 작품들로, 미국 공영방송국인 WGBH와 WNET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다. 백남준이 전 세계의 모든 음악자원을 한 자리에 모아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음악적 생태”라고 표현한 〈글로벌 그루브〉는 음악과 춤을 신디사이징 편집 이미지로 보여주는 작품으로, 비 언어적 소통 수단인 음악을 통해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문화가 확장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한다. 〈모음곡 212〉는 1970년대 뉴욕시의 다양한 색과 소리, 이미지들을 전자 꼴라주 방식으로 조합한 작품이다. 연작으로 제작된 〈모음곡 212〉는 백남준의 유쾌한 방식으로 사회적, 예술적, 미학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백남준의 비디오 작품들이 전례 없는 감염병 시대에 공명하며, 지친 영혼들에게 안식을 제공하기를 기대한다.
틱택 프로그램은 두 유형으로 진행된다. 낮 시간 동안은 전시를 하는 갤러리로, 해가 지고 나서는 시네마 틱택 이라는 이름의 야외 윈도우 프로젝션으로 진행된다. 시네마 틱택은 동영상 작품 전용 공공 플랫폼이다. 도심 한 복판에서 야외로 상영되는 시네마 틱택을 통해 많은 통근자들과 지나가는 사람들이 거리에서 작품을 즐길 수 있다. 틱택은 낮과 밤 동안 지속적으로 내외부의 물리적 심리적 경계를 허무는 도전을 하고 있다.
2021년 2월부터 7월까지 시네마 틱택은 백남준아트센터, 리츠-미젠 재단/지브라스트라, 스타이나 앤드 우디 바슐카와 협력 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세 챕터로 나뉘어 백남준, 스타이나 앤드 우디 바슐카, 리츠-미젠 재단이 지원하여 선정된 뉴 테크놀로지 아트 어워드 수상자 들의 영상 작품을 상영한다. 역사적인 비디오 아트와 동시대 비디오 아트를 함께 선보이는 이번 협력전을 통해 예술에서의 기술 활용의 현재와 과거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