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가상의 금성으로 가는 로켓선(Rocketship to Virtual Venus)>, 1991, 타이강 컬렉션 소장
전시 《별, 괘卦》는 백남준의 작품에 등장하는 별과 행성, 위성, 텔레비전, 비디오, 숫자와 문자가 어떻게 하나의 세계를 이루는지 살펴본다. ‘별’은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공유의 스케일을 열고, ‘괘’는 변화하는 세계를 시간과 방향, 움직임의 관계 속에서 읽게 하는 기호 체계로 작동한다.
이번 전시는 〈비너스〉(1990), 〈시리우스〉(1990), 〈가상의 금성으로 가는 로켓선〉(1991)을 중심으로, 오래된 하늘의 감각과 현대의 전자 신호, 동양의 사유와 서구의 기술이 백남준의 작품 안에서 어떻게 만나고 변주되는지 조명한다. 이를 통해 《별, 괘》는 우주를 재현한 이미지가 아니라, 서로 다른 매체와 기호가 새로운 관계를 만들고 관람자의 감각 속에서 다시 생성되는 “백남준의 행성”을 제안한다.
전시
별, 괘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