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뮤지엄 #프로젝트≫의 ≪#관점실험≫은 미술관에 존재하는 다양한 관점을 수집하고, 전환 또는 교환하는 과정을 통해 백남준아트센터가 서로 다른 시각이 모이고 공유되는 광장으로 기능할 수 있는지 모색하는 실험이다. 그 중 #수집 워크숍 <수집된 물질들>은 작가 김준이 기획·진행하는 미디어 워크숍이다. 미디어 기기를 활용해 주변의 다양한 ‘소리’와 ‘물건’들을 모아 일상의 풍경을 담는 ‘나만의 수집 상자’를 제작하는 활동이 진행된다. 무심코 스쳐왔던 주변의 소리와 평범한 사물들이 나만의 관점을 거치며 새로운 의미를 담은 작품으로 탄생되는 것이다. 어르신, 가족, 교육자를 대상으로 진행하여 미술관에서 한 발짝 벗어나 있던 사람들의 시각을 미술관으로 끌어들인다. 4주간의 과정은 새로운 감각을 통한 일상의 재발견을 시작으로 평범한 ‘사물’과 무형의 ‘소리’를 매개로 한 상호소통을 거쳐, ‘사운드 아트’를 기반으로 한 아카이브 형식의 작품 제작으로 이어진다. 워크숍 참여자들이 제작한 작품인 ‘아카이브 상자’를 공유한다.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수집된 소리, 사물, 다양한 관점들이 엮어내는 일상의 풍경을 마주해보길 바란다.
#기획자노트
소리를 주제로 하는 <수집된 물질들(collected materials)> 워크숍은 ‘장소 특정적 소리’와 주변 환경에서 ‘수집된 물질들’을 이용해 아카이브(archive)하고 예술적 감성으로 표현해보는 워크숍이다. 워크숍 참여자들은 존 케이지(John Cage)에서부터 백남준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현대미술에 있어서 소리와 수집을 이용한 작품들을 감상해보고 그 작품들의 예술적 접근 방법과 미디어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게 된다. 또한 일상 환경의 미세한 변화들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그 장소에서 수집된 다양한 물질들을 개인의 감성으로 나열하고 아카이브하는 예술작품을 만들게 된다. 우리 일상의 보이지 않는 것들을 감각하게 하고 드러나게 하고, 측정하는 사운드를 통해 보이지 않는 대상들을 자신의 관점으로 드러내고 표현하는 예술행위를 통해 주변 환경의 미시적인 것들을 감각적으로 재발견해 보는 워크숍이다.
#작가소개
김준은 미디어 작가로 연세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한 후 독일 베를린예술대학에서 뉴미디어를 공부했다. <굳어진 조각들>(뉴질랜드 암석 리서치, 2017), <자생하는 식물, 장식된 식물>(호주 식물 생태계, 2016), <혼재된 신호들>(DMZ, 2015), <장소의 발현>(영국 런던 산업발전 시설, 2013), <가공된 정원>(서울 난지도, 2013), <피드백 필드>(독일 베를린, 2012) 등 국·내외 특정 장소의 현상들을 관찰하고 수집하여 그 결과물들을 사운드 설치작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주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에 존재하지만 감지되지 않는 소리들을 지질학적 연구를 기반으로 한 매체들을 활용해 탐구하고 그곳에서 수집되고 재구성된 결과물들을 사운드 아카이브 형태로 미술관에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