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부터 비디오를 새로운 예술 형식으로 정착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백남준, 그리고 백남준의 미국 활동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미술사학자이자 큐레이터 존 한하르트(John G. Hanhardt)를 통해 그의 예술과 시대를 조명한다.
존 한하르트는 백남준 생전에 열린 기념비적 회고전인 휘트니 미술관 《백남준》과 구겐하임미술관 《백남준의 세계들》를 비롯해, 작가 사후 스미스소니언의 《백남준: 글로벌 비저너리》 까지 백남준의 주요 미국 전시를 함께 기획하며 그의 예술 세계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번 특별 대담의 모더레이터는 백남준의 첫 세계 순회전 《그 미래가 지금이다. (The Future Is Now)》를 기획한 이숙경 휘트워스 미술관 관장이 맡는다. 테이트 모던에서 시작해 세계 주요 미술관을 순회한 이 전시의 기획자인 이숙경 관장과 함께, 백남준 예술의 현재적 의미와 미래적 가치를 깊이 있게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큐레이터 소개

존 G. 한하르트
존 G. 한하르트는 미국의 미디어아트 전문 큐레이터이자 백남준의 선구적 연구자로, 20세기 후반 비디오·영화·미디어 예술을 미술관 제도와 동시대 미술 담론 안에 정착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으며, 이를 국제 미술계에 소개하고 확산하는 데 크게 기여해 왔다. 그는 뉴욕 현대미술관 영화·비디오 부서에서 경력을 시작한 뒤, 워커아트센터에서 영화 프로그램과 영화 연구 컬렉션을 설립하였다. 이후 1974년부터 1996년까지 휘트니 미술관의 영화·비디오 부문 큐레이터이자 부서장을 역임했으며, 1996년부터 2006년까지 구겐하임 미술관의 영화 및 미디어아트 부문 수석 큐레이터를 맡았다. 2006년부터 스미스소니언 미술관의 영화 및 미디어아트 부문 수석 큐레이터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스미스소니언이 소장한 백남준 아카이브를 위한 구술 프로젝트를 추진하였다. 또한 2019년에는 백남준의 전 생애에 걸친 에세이, 프로젝트 계획서, 서신을 수록한 선집, 『우리는 열린 회로 속에 있다.』를 공동 편집·출간하였다.

이숙경
이숙경은 휘트워스 미술관의 관장이자 맨체스터 대학교 큐레이토리얼 프랙티스 교수로 영국을 비롯한 국제 무대에서 큐레이터, 저술가, 교육자로 활동해 왔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총예술감독과, 제56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 및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일본관의 큐레이터를 역임했다. 또한 테이트 모던의 국제미술 선임 큐레이터로 전시 기획, 소장품 구입, 연구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미술사, 선주민 미술, 트랜스내셔널 프로젝트 등의 영역을 개척했다. 당시 기획한 백남준 회고전은 테이트 모던을 시작으로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 싱가포르 내셔녈 갤러리등 세계 주요 미술관을 순회하며 백남준 예술의 동시대적 의미를 새롭게 조명했다.
백남준의 큐레이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