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일식 기다리기〉의 관객들은 다 함께 약 120분 후에 극장에서 발생하는 개기일식을 기다린다. 가상적으로 발생하는 개기일식일 뿐이기 때문에 극장이 필요하지만 지금 여기엔 극장이 없고, 사실 극장은 다름 아닌 관객들이 될 것이다. 실제로 존재하는-그래서 가상적으로 개기일식이 발생하는- 서울의 한 극장을, 용인에 위치한 미술관의 가상 속에서 중첩한다. 가상의 사건을 위해서 마련한 가상의 공간은 투명하지만 명확한 점거를 이뤄내고, 지금 현재는 곧 도래하기로 한(그래서 사실은 도래하지 않는) 미래의 극장과 대치한다. 중첩된 시공간 속에서, 사실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곳에서, 관객은 단순히 개기일식 기다리기에 공모하는 것만으로 공동의 연극을 만들게 된다.
◎ 본 퍼포먼스는 두산아트센터 2026 두산아트랩 선정작으로 초연되어, 세종문화회관 컨템퍼러리 시즌 'Sync Next 26'과 공동제작 하였습니다.
퍼포먼스
퍼포먼스— 음이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