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원 보이스 추모굿 9〉, 《늑대 걸음으로: 서울에서 부다페스트까지》, 서울: 갤러리 원, 1990, 갤러리 원 컬렉션 아이템. 백남준아트센터 아카이브.
“죽음이 싫으니까 우리는 갸웃이 넘보다가는 뒷걸음질한다.
공자는, 우리는 삶도 모르는데 어떻게 죽음을 알리오? 했다. 그러나 죽음을 모르고 어떻게 삶을 아느냐?”
― 백남준, “얼(精神), 얼음(氷), 어른(長者), 얼은 Media 즉 굿,” 『백남준: A Pas De Loup- De Seoul a Budapest』, 1991, 50쪽에서 발췌
〈죽음을 모르고 어떻게 삶을 아느냐〉는 올해로 20주기를 맞은 백남준의 생일보다 49일 앞서 발생하는 의례다. 어쩌면 요셉 보이스를 추모하며 펼쳤던 굿 퍼포먼스의 1990년 7월 20일을 36년 뒤에야 재생하는 일이기도 하다.
6월 1일 백남준아트센터 앞 왕벚나무 위에 하나의 둥지를 놓는다. 아직 도착하지 않았거나 이미 지나온 시간을 이곳으로 불러오면서 서로 다른 삶과 죽음은 같은 자리에 갸웃이 머물게 된다.
이 의례-퍼포먼스는 2026년 7월 20일 펼쳐질 〈마른오구 : 백남준 생일굿〉으로 이어진다.
퍼포먼스
죽음을 모르고 어떻게 삶을 아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