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아트센터는 《전지적 백남준 시점》전시와 연계하여 랜덤 액세스 홀 상영회를 운영합니다. 《전지적 백남준 시점》은 백남준아트센터가 소장한 비디오 아카이브 중 백남준의 인터뷰 영상을 작품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전시입니다. 랜덤 액세스 홀에서는 전시에 등장하는 인터뷰 영상의 오리지널 영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 상영 프로그램은 독일 ARD 텔레비전과 인터뷰하는 백남준의 영상입니다. 백남준은 1999년 브레멘 미술관에서의 대규모 회고전 《플럭서스/비디오》를 맞아 기자 회견을 진행했습니다. 당시 뉴욕에 머무르고 있던 백남준은 뉴욕의 쌍둥이 빌딩을 배경으로 한 독일 제2텔레비전 방송국의 부속 프로그램 스튜디오에 앉아 위성 생방송으로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에서 백남준은 1977년 제작한 〈아방가르드는 당당하다〉를 최고의 다큐멘터리로 꼽기도 하고, 〈비디오 신디사이저〉를 20년간 만든 모든 것의 총체라며,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언급하기도 합니다. 또한 백남준은 이제 막 시작된 인터넷에 관한 질문에 대해, 인터넷이 비디오 아트를 밀어내고 선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 말합니다. 미디어에 대한 자기 결정권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그의 발언에서는 미래를 예견한 백남준의 통찰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영회
독일 ARD 텔레비전과 인터뷰하는 백남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