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시는 글
상설전 <부드러운 교란 – 백남준을 말하다>, 기획전 <끈질긴 후렴>
2013년 백남준아트센터에서 동시에 개최되는 상설전 <부드러운 교란 – 백남준을 말하다>와 기획전 <끈질긴 후렴>, 두 전시의 개막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특히 백남준 선생님의 작고 7주기인 1월 29일에 상설전을 일반 관객에게 선보이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현재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경제․사회․정치적 현실의 불행은 치유 불가능한 역사적 외상으로 남을지도 모릅니다. 말로 표현할 길조차 없는 억압된 실재일수록 그 외상은 반복과 회귀를 통해 화석과 같이 굳어져 버립니다. 재생된 반복과 차이의 교란은 예술이 초현실을 넘나들며 고통스러운 현실의 무게를 덜어내기 위해 채택한 오래된 방편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번의 두 전시는 백남준의 예술 가운데 잊혀져버린 ‘정치적인 것’의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한 시도입니다.
황폐해진 공동체적 삶의 의미를 다시 복원하기 위한 이 제안을 위해 여러분 모두의 온기 어린 애정과 격려를 기대합니다.
백남준아트센터 관장
박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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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개막 행사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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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설전 <부드러운 교란 – 백남준을 말하다>
2013년 1월 29일 – 2013년 6월 30일
기획전 <끈질긴 후렴>
2013년 2월 7일 – 2013년 6월 16일
상설전 <부드러운 교란 - 백남준을 말하다>, 기획전 <끈질긴 후렴> 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