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지실험≫은 단어 뜻 그대로 물리적인 공간으로서의 백남준아트센터가 공유지로 기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이다. ‘미술관은 누구를 위한 공간인가?’, ‘누가 사용하는 공간인가?’, ‘무엇을 할 수 있는 공간인가?’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하여 공간의 제작과 사용에 대한 실험을 수행한다. 미술관 내부는 공공의 공간이지만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곳으로서는 많은 제약을 갖고 있다. 이를 고려하여 새로운 공유 공간을 접근성이 높은 야외에 제작하였다. 바로 상호지지구조(reciprocal frame) 방식의 공유 공간인 파빌리온(pavilion)이다. 상호지지구조는 기둥은 없이 부재들이 서로를 지지하면서 만들어지는 구조이다. 작은 부재들이 모여 공간을 만드는 상호지지구조처럼 미술관을 사용하게 될 많은 사람이 함께 힘을 모아 공유 공간을 제작하는 워크숍이다.
기획·설계·디자인은 적정기술·기술놀이 교육연구가 김성원과 작가 이근세, 이주연이 함께하였다. 기본 설계로 디자인된 모듈을 이용해 시민들이 직접 공유 공간의 형태를 상상하고 제안하는 방식으로 참여자 누구나 공유지의 제작자가 되고, 공간 제작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상호지지구조 기술을 이해하며 기술이라는 지식과 삶의 공유지를 함께 나누고, 주어진 공간을 사용하는 것에서 나아가 누구나 공유지의 제작자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완성된 공간의 사용은 누구든 이용할 수 있는 곳이자 정확한 용도를 정하지 않은 이행기적 공간으로, 휴식/놀이/퍼포먼스/워크샵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게 열어두었다.
#작가소개
#ArtTech는 적정기술 연구가이자 놀이터 디자이너 김성원과 이야기가 있는 조형 작업을 하고 있는 이근세 작가, 섬세하고 치밀한 구조를 구현해내는 조형, 금속공예 작가인 이주연 작가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