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2008년 개관 이후 ‘백남준의 선물’이라는 이름으로 심포지엄 시리즈를 진행해왔습니다. 이번 11회 ‘백남준의 선물’은 백남준의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비전을 중심으로, 인류세에 대한 비판적 점검과 더불어 미디어 생태학의 지향점을 이야기합니다. 미디어는 우리를 둘러싼 환경으로 그치지 않고 우리의 삶을 지탱하고 규정하는 일부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학문적 은유를 넘어 삶의 기술로 작동하는 미디어 생태학의 가능성을 나누는 자리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이동후 (인천대학교)
이동후는 미국 뉴욕대학교에서 미디어 생태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인천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로 디지털 미디어 문화연구와 미디어 생태학을 탐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모바일미디어환경과 인간』, 『월터 옹』, 『미디어 생태이론』 등이 있고, 『미디어와 한국현대사』, 『커뮤니케이션의 확장』, 『모바일과 여성』, 『TV이후의 텔레비전』, 『SNS혁명의 신화와 실제』등의 저서에 공저자로 참여했다. 또한 『미디어 생태학 사상』을 번역했다. 최근에는 미디어 생태학적 시각의 이해를 돕는 저서를 준비하면서,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른 미디어-인간, 미디어-미디어의 복합적 관계 양상을 연구하고 있다.
이희은 (조선대학교)
문화와 정체성의 문제, 테크놀로지와 일상의 삶과 윤리적 가치의 문제 등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가르치는 일을 한다. 미국 아이오와 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조선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텔레비전 버라이어티쇼의 사적인 서술”, “AI는 왜 여성의 목소리인가: 음성인식장치 테크놀로지와 젠더화된 목소리”, “유튜브의 기술문화적 의미에 대한 탐색: 흐름과 알고리즘 개념의 재구성을 중심으로” 등의 논문이 있고, <한국사회 미디어와 소수자 문화정치> 등의 공저, <테크놀로지의 몸>, <자연과 미디어: 고래에서 클라우드까지, 원소 미디어의 철학을 향해> 등의 번역서가 있다.
이수영 (경기도미술관)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매개로 대중과 소통하는 동시에 기술철학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전시 및 학술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주요 기획으로는 <X사운드: 존 케이지, 백남준 이후>(2014), <인터미디어 극장>(2016), <하룬 미르자: 회로와 시퀀스>(2016), <블라스트 씨어리: 당신이 시작하라>(2017) 등의 전시와 국제 학술심포지엄 <공동진화: 사이버네틱스에서 포스트 휴먼>(2017)과 <미래미술관: 공공에서 공유로>(2018) 등이 있다.
조안나 질린스카 (골드스미스)
작가, 예술가, 큐레이터이자 골드스미스 런던대학교에서 뉴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을 가르치는 교수이다. The End of Man: A Feminist Counterapocalypse (University of Minnesota Press, 2018, open access version available), Nonhuman Photography (MIT Press, 2017) and Minimal Ethics for the Anthropocene (Open Humanities Press, 2014, open access version available) 등을 비롯한 일곱 권의 저서가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사진 매체를 실험하는 예술가로도 활동 중이다.
이소요 (생물과 문화)
이소요는 생물과 생태를 시각정보와 예술로 환원해온 문화적 관습에 관심을 가지는 미술작가이며, 생물학-자연사-예술에서 공유하는 방법론과 가치관을 탐구한다. 서울에서 일인출판사 ‘생물과 문화’를 운영하면서 생물을 다루는 예술작품을 책의 형식으로 펴낸다. 미국 렌슬리어 공과 대학 예술학과에서 시각예술과 생명과학 학제간 연구로 학위를 받았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호주국립미술관, 필라델리아 의사협회 산하 뮈터 의학박물관 등에서 작품을 발표했다.
김준수 (서울대학교 아시아도시사회센터)
연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학부와 석사를 졸업했다. 현재는 서울대학교 아시아도시사회센터 전환도시팀에서 일하고 있다. 또한 한국공간환경학회에서 학술 및 교육 간사로 일하면서 도시와 자연, 국가와 사회에 대한 다양한 이론적, 경험적 사례들을 다룬 연구들을 진행하고 있다. <경제와 사회>, <공간과 사회>, <문화/과학>, 등에 다수의 논문을 출판했다. 초기에는 국가와 자연의 관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한국의 발전주의 도시화 과정 속에서 동원된 비인간 행위자 비둘기를 다룬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비인간 행위자의 범주를 확장시키면서 도시의 인프라, 콘크리트, 댐, 시설 등의 행위성에 천착하여 ‘한강의 생산’ 과정을 다룬 연구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열대관상어 구피(Poecilia reticulata)를 통해 드러난 사회와 자연의 교란 과정을 다루는 ‘구피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