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소개
① 11일 2시 크리스토퍼 린딘거, 아트&테크놀러지 강연 #1 《아스 일랙트로니카 퓨쳐랩》 1996년에 설립 된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퓨쳐 랩(Ars Electronica Futurelab)은 예술과 기술, 사회과학이 결합된 미래에 대해 탐구하고 있다. 이 단체에는 미디어 아트, 컴퓨터 공학,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 인간 – 기계 상호 작용 사회 과학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활동하고 있다. 국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며, 한 분야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학문의 교류 통해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퓨쳐 랩의 연구 스펙트럼은 실험과 개발뿐만 아니라 로봇, 가상현실 및 기능 미학을 포함한 새로운 기술과 발견까지 다양하다. 퓨쳐 랩은 린츠 시의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린츠 GmbH’의 사업 중 하나이다. 퓨처 랩의 공동 디렉터인 크리스토퍼 린딘거가 강연을 통해 세계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퓨쳐 랩의 방향과, 예술과 함께하는 테크놀러지의 미래에 대해 들어보도록 하자.
② 11일 4시 구자하, 《한국 연극의 역사: 전초전》 오래전 일이다. 배우가 존재하지 않는 연극을 상상했으나 그들은 그게 어떻게 연극이냐고 반문하였다. 하지만 연극은 이미 배우의 유무를 넘어 매체 자체로서 수행성을 실현하고 있다. 그들이 굳게 믿어 왔던 연극성은 더 이상 동시대를 대변하지 못한다. 이러한 이야기를 하는 것조차 흥미롭지 않다. 그만큼 시간이 흘렀고, 이미 그 변화 속에서 한국의 현대 연극은 많은 애를 쓰며 자생하고 있다. 그런데 한 가지 수상한 점이 있다. 현대 연극으로 보이는 작업의 크레딧을 살펴보니 그것은 미술이었다. 그럼 연극을 하는 사람은 무얼 하고 있는 것일까? 작가 구자하는 2015년에 선보일 《한국 연극의 역사》에 앞서 작업의 방향성을 짐작해 볼 수 있는 《한국 연극의 역사: 전초전》을 발표하고자 한다. 이 작업은 한국 연극의 반역사적 ‘정체성(停滯性)’과 ‘후진성’에 관한 이야기이다. 한국 연극사에 관한 강독이나 강의는 아니며, 앞으로 진행될 아티스틱 리서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프롤로그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다양한 이야기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가의 생각을 공유하는 공연이 될 것이다.
③ 12일 2시 송호준, 아트&테크놀러지 강연 #2 《과학적 추론을 통하여 해탈에 이를 수 있는가 2》 작가 송호준은 예술과 공학 사이에서 독특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자살을 도울 수 있는 방사능 보석 목걸이를 제작하고, 개인 인공위성 제작 부품의 명칭을 랩(Rap)으로 만들어 직접 공연을 하는 등 기행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과학적 추론을 통하여 해탈에 이를 수 있는가》 라는 주제로 독특한 강의를 펼친다.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이 과학적 추론을 통하여 죽음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경지에 이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강의로, 이번이 두 번째 강의이다.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드는 강연은 한편의 짧은 SF 에피소드와 같은 형식으로 진행되며 어떻게 해탈에 이를 수 있을 지는 미리 공개하지 못하니 양해 바란다.
④ 12일 4시 에릭 디미슨 X 이은결 《디렉션》 본 공연은 ‘페스티벌 봄 2014’ 프로그램 중 하나로 호평을 받았던 《로베르트 후댕의 디렉션》을 일부 재구성한 것이다. 《디렉션》은 세계적인 마술사이자 학자인 로베르트 후댕의 마술의 역사에 대해 렉쳐를 하고, 마술사 이은결이 에릭 디미슨의 통역사이자 마술을 시연하는 퍼포머로서 도와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마술에서 관객들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끄는 트릭을 의미하는 ‘미스 디렉션’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에릭 디미슨의 렉쳐는, 19세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마술의 역사를 마치 현대미술의 사조를 다루듯이 짚어나간다.
《NJP 위켄드 라이브 – 미디어》 출연 및 연출진 소개
크리스토퍼 린딘거 (Christopher Lindinger)
크리스토퍼 린딘거는 컴퓨터공학과 문화경영을 전공했다. 그는 슈퍼컴퓨터 시각화 분야와 컴퓨터 게임 산업에 종사했으며 1997년부터는 아스 일렉트로니카 퓨쳐 랩 운영 및 기획에 몰두하고 있다.
크리스토퍼는 아스 일렉트로니카 퓨쳐 랩의 공동 디렉터로 새로운 방향성에 대한 연구를 총괄하고 있으며 도시바, 메르세데스-벤츠 와 같은 기업과 단체의 혁신 전략 개발 분야에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방 자치 단체와 정부 기관의 창조적인 경제 활성화에 관한 컨설팅도 담당하고 있으며 현재 유럽의 여러 대학에서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구자하
구자하는 공연 예술가이자 작곡가이다. 2007년부터 시작된 그의 작업 활동은 주로 ‘멀티미디어의 잠재적인 수행성’ 에 대해 초점을 맞추어 왔다. 이와 더불어 인류사와 정치사에 관한 콘텐츠 연구를 바탕으로 《탑시털비 앙상블》(2010), 《하멜: 내 젊은 날은 가고》(2012), 《롤링 앤 롤링》(2014) 등의 작업을 통해 현대 연극의 새로운 형태를 모색해 왔다. 현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거주하고 있다.
송호준
오픈 소스 인공위성 OSSI(Open Source Satellite Initiative) 프로젝트를 통해 전세계 최초로 개인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 장본인 이다. 작년 mbc 예능 프로그램 인 ‘라디오 스타’에 민간인 최초로 출연하여 화제가 되었다. 대학에서 전기전자전파공학부를 졸업하고 KAIST(전 ICU) 공학부 대학원을 수료한 뒤 민간 인공위성 회사 쎄트렉이니셔티브(Satrec Initiative)에서 근무했다. 《디자인 쇼쇼쇼》, 《현대매체미술라이트》, 《선데이 아이스크림》 전 등에 참여했으며, ‘오픈 소스 인공위성 프로젝트’,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 ‘방사능 보석’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은결
각종 세계마술대회를 석권하며 마술계의 총아로 등장한 이은결은 한국에서 마술이 새로운 형식의 대중예술로 발돋움하도록 기여했다. 2009년에 작가 정연두의 작품 《시네매지션》에 퍼포머로 출연하여 뉴욕의 퍼포마 등에서 공연하면서 미술계와 인연을 맺기 시작한 이은결은, 이후 서울시립미술관과 대림미술관 등에서 공연하면서 기존 마술의 영역을 뛰어넘는 예술로서의 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왔다.
에릭 디미슨 (Eric Dimitson)
《Deception》, 《Manipulation of perception》, 《Illusionary direction》, 《The invention of fiction》 등의 작품에 참여하였다.
NJP 위켄드 라이브 –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