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연자
폴 게린
‘빅 브라더는 항상 여러분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켜만 보지 않고 여러분의 일부가 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미디어 아티스트 폴 게린의 질문이다. 빅 브라더는 우리가 입고 있는 셔츠이거나 우리가 쓰고 있는 핸드폰일 수 있다. 전자기술의 발달은 별도의 네트워크로만 감시가 가능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입고 쓰는 일상의 물건을 통한 감시조차 가능하게 한다. 부드러운 감촉을 만들어 내기 위해 그 어떤 섬유보다 촘촘하게 짜여진 벨벳처럼 우리는 그 어떤 시대보다 자유로워 보이지만 동시에 전자기술에 모든 것을 의지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폴 게린은 “사물의 인터넷” 시대를 예고하고,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를 “디지털 팬옵티콘”의 관점에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폴 게린은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미디어 아티스트로 1982년부터 1996년까지 백남준의 어시스턴트로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 작업을 공동 수행했다. 게린은 아날로그 비디오부터 디지털 비디오와 인터넷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미디어 작업을 수행하고, 특히 미디어와 기술의 사회적 영향력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뉴욕의 쿠퍼유니온(Cooper Union School of Art)에서 수학했고, 다양한 비엔날레와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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