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미스터 오웰〉 40주년을 맞이하여 기획된 《빅브라더 블록체인》과 연계하여 전시 참여 작가들의 아티스트 토크를 엽니다. 《빅브라더 블록체인》은 기술과 정보 통제에 대항하는 대안적인 미래를 내다보고,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을 대응하는 현대 예술을 점검하는 전시입니다. 백남준이 꿈꿨던 이상을 좇아 기술의 새로운 경로를 탐색하고 현재와는 다른 새로운 세상에 대해 상상하는 일곱 명의 작가들과 함께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총 3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아티스트 토크는 작품의 기획과 제작과정, 그리고 다양한 방식의 협업 관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젊은 작가들의 눈을 통해서 새로운 미래를 읽어내는 자리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상희는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로, 평면 매체뿐만 아니라 VR, 사운드 퍼포먼스, 게임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고 있다. 작가는 현실 세계의 물리적인 입력이 가상세계로 출력될 때, 또는 가상세계를 경유하여 현실세계로 재출력될 때 경험하는 간극과 정서들에 주목한다. 인터랙티브 VR 〈원룸바벨〉으로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어워드에서 뉴애니메이션 부문 특별상을 수상하였고, 베니스국제영화제 이머시브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홍민키는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로, 사회정치적 문제에 관심을 두고 영상을 제작하거나 전시와 공연을 기획해 오고 있다. 특히 젠트리피케이션, 동성 결혼, 장애인 평등과 같은 사회적 의제들과 관련된 기술의 편향성을 다룬다. 이를 통해 동시대의 사회적 이슈를 공론화하고 비판적 사유를 유도한다. 그가 제작한 독립영화로는 〈들랑날랑 혼삿길〉, 〈낙원〉 등이 있으며, 개인전을 개최했다.
HWI(휘)는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자음악가이자 시각예술가다. 겹겹이 밀도 높게 쌓아 올린 왜곡시킨 목소리를 재료로 삼아 음악을 만들고 음악에 뒤따르는 영상을 제작한다. 아티스트 콜렉티브 업체eobchae의 일원으로서, 기술 미디어 시대에 사회구조와 현상들을 비평적으로 조망하며,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소통과 관계 설정들을 새롭게 짚어내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2019년 데뷔 EP ⟨ExtraPlex⟩를, 2021년 업체eobchae의 사운드트랙 앨범 [The Decider’s Chamber]를 발표했다.
이양희는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안무가이다. 공연예술의 언어를 다루는 예술가로, 일시적 극장을 만들거나 전시의 형태로 작품을 선보인다. 공연 예술의 가치, 소유, 향유에 대해 질문하며 공연의 성질, 태도, 요소를 수평적으로 조명하고 구조적으로 설계하는 안무 방식을 제안하고 실험한다. 뉴욕 라이브아츠(2011년)와 무브먼트 리서치(2014-2016) 의상주예술가로 선정되었으며, 아시아문화위원회의 펠로십을 수상했다.
장서영은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로, 있음과 없음이 뒤집히는 상황, 존재의 시작과 끝, 신축성 있는 존재감 등에 관심이 있다. 작가는 영상 설치를 주요 매체로 신체와 시간 사이의 관계를 탐색해 오고 있다. 질병이나 노화로 인한 시공간 인식의 변화와 이 변화된 시공간이 다시 신체에 피드백하는 과정에 주목한다. 《스키드》(2022), 《눈부신 미래》(2021), 《시작하자마자끝나기시작》(2019) 등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권희수는 서울에서 활동하는 영화감독이자 오디오비주얼 퍼포먼스 아티스트다. 이미지와 신체성을 기반으로 영상과 퍼포먼스를 가로지르는 작업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광학장치를 활용한 시점의 확장과 신체적 감각의 전복을 통해 사회적 질서를 재배치하는 관점에 주목하고 있다. 작가의 주요 작품으로는 〈배경복사반사〉(플랫폼 엘, 2019), 〈코어(CORE)〉(윈드밀, 2021), 〈몬순〉(문래예술공장, 2022), 〈현상자들〉(문래예술공장, 2023) 등이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조승호는 작곡을 비롯해 극장과 영화 음악 감독, 사운드 엔지니어, 뮤지션 등으로 음악적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특히 아날로그 기기들이 가지는 올드 미디어에 천착하면서 소외되고 버려진 존재들에게 주체성을 부여하는 작업을 해왔다. 최근에는 사운드를 소거해 버리고 자신의 심리적 상태와 태도가 드러나는 섬세한 설치 작업을 해오고 있다. 2016년 백남준아트센터에서 tapeape의 멤버로 〈TV 정글〉을 공연한 것을 비롯해, 퍼포먼스 〈너는 고장나지 않았으면 좋겠어〉(2022)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개인전 《Stay Mute》(2023)을 개최했다.
《빅브라더 블록체인》 아티스트 토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