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6월 24일 제6회 카셀 도큐멘타의 개막식에서 백남준은 요셉 보이스, 샬럿 무어먼, 더글러스 데이비스 등과 함께 인공위성을 이용한 공연을 했다. 카셀에 만들어진 스튜디오에서 진행자 페터 이덴이 퍼포먼스를 설명하면 미국에 있는 러셀 코너가 위성을 통해 독일의 모습을 생방송으로 내보냈다. 여러 장소를 연결하는 정도의 간단한 위성 생방송 기능을 이용한 작품이었지만, 백남준의 주요 퍼포먼스 작품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으며, 80년대 이후 백남준이 진행할 본격적인 위성3부작인 〈굿모닝 미스터 오웰〉›(1984), 〈바이바이 키플링〉(1986), 〈세계와 손잡고〉(1988)의 전조(前兆) 역할을 하는 작품이다.
– 《백남준 온 스테이지》(2013) 도록 발췌
상영회
도큐멘타 6 위성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