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뮤지엄 #프로젝트≫는 몇 가지 질문에서 시작한다. 백남준아트센터라는 공공의 장소는 그동안 어떤 곳이었을까? 앞으로 어떤 장소가 될 수 있을까? 미술관은 누구를 위한 곳일까? 어떤 사람들을 환영하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불친절했을까? 우리는 이곳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어 왔을까? 우리가 함께 나누고 지켜야 하는 것들은 어떤 것일까?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미래를 바라보기 위한 이 물음들은 지금 당장 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여정이자, 예술 공유지로서의 가능성을 탐구하기 위한 실험으로 ≪#메타뮤지엄 #프로젝트≫를 기획하였다.
백남준아트센터가 공공기관을 넘어 공유지(commons)로서 기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은 세 가지로 구성된다. 하나는 ≪#공유지실험≫이다. 공유의 기본 요소인 ‘자원’과 ‘커뮤니티’를 ‘물리적 공간’과 ‘사람들’로 상정하고, 공간을 직접 제작하여 사용해보며 자원 공유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동료, 친구 혹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과 함께하는 ≪#공동체실험≫은 백남준아트센터를 둘러싼 공동체의 범주를 탐색하는 과정이다. 마지막 ≪#관점실험≫을 통해서는 미술관 속으로 다양한 시각을 가져와 각기 다른 관점을 전환·수집·교환해 보며 서로 다른 의견이 공명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나아가 이 실험의 과정과 결과를 온라인으로 공유하며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된 지식과 정보가 또 하나의 공유지로서 기능할 수 있는지 탐색해보고자 한다.
그리스어 ‘μετά’에서 유래한 ‘메타meta-’는 ‘넘어서’, ‘초월한’이라는 의미 혹은 ‘변화’를 뜻하는 접두어로 뒤따라오는 단어에 대한 관점을 확장시킨다. 백남준아트센터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메타뮤지엄 #프로젝트≫를 통해 뮤지엄이라는 현재 의미를 넘어, 변화의 가능성을 실험하고자 한다. ≪#메타뮤지엄 #프로젝트≫의 전 과정은 백남준아트센터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할 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미래에 모든 뮤지엄이 고민해야 할 역할과 방향에 대해 함께 사유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