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로잉에는 꽃과 기차가 등장한다. 미국 국영열차인 암트랙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이는 “AMTRACK”을 쓰고 지역명을 덧붙여 이 기차가 뉴욕, 시카고, 산타페를 잇는다고 표기했으며 기차가 실어 나르는 듯한 꽃은 100송이라 특별히 적고 있다. 울타리 같은 조형물, 거기에 나란히 그려진 기차의 연기와 꽃송이들은 디자인 패턴 같기도 하다. 차량이 자주 등장하는 백남준 드로잉으로부터 그가 통신수단과 운송수단을 빗대어 생각하곤 했다는 점도 떠올려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