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3월에 존 칼더 퍼블릭 아트 프로젝트의 초빙으로 백남준과 샬럿 무어먼은 호주에 가게 되었고 시드니 체류 시기에 무어먼은 〈스카이 키스〉를 공연했다. 1976년 4월 11일 오페라하우스 근처에서 열린 이 퍼포먼스에서 18개의 색동 풍선의 힘을 빌어 무어먼은 아주 높이는 아니었지만 한 시간 가량 공중에 떠서 첼로를 연주했다. 무어먼은 오페라하우스 지붕처럼 두 개의 봉우리가 솟은 머리쓰개를 쓰고 흰색 새틴으로 된 깃털 장식 망토를 입었다. 이 공연 후 백남준과 무어먼은 시드니를 떠나 솔로몬 제도로 향했고 그곳에서 〈과달카날 진혼곡〉(1977)을 찍게 된다. 이 사진은 1982년 오스트리아 린츠의 퍼포먼스를 촬영한 것으로 헬륨을 채운 튜브들을 여러 개 모아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무어먼과 첼로를 다뉴브강 인근에서 하늘로 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