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은 1963년 부퍼탈 갤러리 파르나스에서 열린 그의 첫 개인전에서 <랜덤 액세스>를 선보였다. 마그네틱 테이프를 풀어내 여러 길이의 조각들로 잘라 벽면에 붙여 놓고 관람객이 재생 장치에서 분리된 금속 헤드로 원하는 테이프 부분을 훑어 녹음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한 작품이다. 사용되었던 재생 헤드는 전시 이후 소실되었고, 1964년에 백남준이 다시 제작하였다. 재제작된 재생 헤드, 건전지 케이블, 헤드폰이 연결된 회로기판등이 나무상자에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