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바우어마이스터의 쾰른 아틀리에는 훗날 플럭서스로 호명되는 작가들의 전위적 퍼포먼스가 초연되고 실험되는 본거지였다. 당시 쾰른의 국제현대음악학회가 조직하는 연례음악축제(IGNM, Internationale Gesellschaft für Neue Musik)의 보수성에 반기를 들고 1960년 6월에 바우어마이스터의 아틀리에에서 기획된 《반-축제》에는 IGNM에 참여한 일부 작가들과 그 축제의 심사위원단에 의해 탈락한 작가들이 모여 낭독, 해프닝, 음악공연을 벌였다. 사진 속 사다리를 잡고 있는 이는 카를하인츠 슈톡하우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