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콘〉은 대지예술, 퍼포먼스, 설치, 공공미술 등 다양한 매체와 형식을 탐구했던 미국의 개념미술가 데니스 오펜하임의 작품이다. 오펜하임은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물들의 크기를 변형하거나 낯선 배치로 세우는 조각을 만들기도 하였는데, 그 중 하나가 〈안전콘〉이다. 도로에 세워두는 일상의 오브제인 안전콘을 5미터가 넘는 크기로 확대하여 건축적 차원으로 공공장소에 설치한 것이다. 작품을 둘러싼 주변 공간에 대한 인식을 재구성함으로써 거리의 풍경을 바꾸고, 관람자의 의식을 깨우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있다. 현재 백남준아트센터 앞마당과 뒷편 언덕에 3개의 〈안전콘〉이 설치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