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기날레》는 쾰른 테아터 암 돔의 의뢰를 받아 카를하인츠 슈톡하우젠과 마리 바우어마이스터가 함께 기획하여 1961년 10월 상연한 음악-연극 형식의 작품이다. 18개의 장면으로 된 슈톡하우젠의 〈콘탁트〉를 공연한 것인데, 당대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이 배우로 참여하되 미리 작성된 시나리오대로 움직이는 대신 자유롭게 즉흥적으로 연기하고 연주하였다. 사진은 피아노와 타악기를 담당한 데이비드 튜더가 일본 전통 여성 의상 차림에 머리 장식물을 쓰고 차를 우리고 있는 모습이다. “액션”을 맡았던 백남준은 이 《오리기날레》에서 〈머리를 위한 선〉을 처음으로 선보였고 같은 해 스톡홀름에서 초연되었던 작품 〈심플〉도 공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