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의 요소들은 백남준의 작품이나 텍스트에 자주 등장한다. 그의 위성 오페라 3부작에서는 미술계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과 팝 가수 같은 대중문화 예술가들이 위계나 구분 없이 한데 어우러졌다. 그 중 한 명인 데이비드 보위는 백남준의 1988년작 〈세계와 손잡고〉에 출연해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를 부르며 현대무용그룹 라라라 휴먼 스텝스와 함께 공연했다. 백남준은 여기에 라이브 비디오 합성 영상을 결합하여 방송되도록 하였다. 1994년부터 보위를 주제로 한 몇 가지 캔버스 작품을 만들었는데, 이 회화 작품은 영상 속 보위의 스틸 이미지에 픽셀 색상표 같을 것을 결합시킴으로써 디지털 이미지처럼 보이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