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첼로〉는 크기가 다른 세 대의 모니터를 플렉시글라스에 넣어 쌓고 첼로 헤드와 테일피스, 현을 붙여 첼로 모양이 되도록 한 비디오 조각이다. 백남준은 1971년 샬럿 무어먼과의 퍼포먼스를 위해 〈TV 첼로〉를 처음 만들었다. 초기 〈TV 첼로〉는 무어먼이 실제로 연주를 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첼로의 현을 켤 때마다 충돌하는 전자음이 만들어졌는데, 이 소리가 모니터의 이미지에 영향을 주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무어먼은 때때로 현을 손가락으로 튕기거나 아크릴 박스를 두드리는 방식으로 첼로를 연주하기도 했다. 이후 백남준은 여러 차례 〈TV 첼로〉를 추가로 제작했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여 점의 작품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