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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사각형에 눈, 코, 입을 그려 넣어 의인화 한다거나, 숫자 ‘3’이나 영어 ‘E’를 닮은 선으로 묘사된 마주 보는 두 사람의 옆 얼굴로 서로 소통하는 모습을 형상화 하는 것은 백남준이 즐겨 사용한 표현법이다. 이 드로잉에는 거기에 더해 점선과 화살표로 이들 간의 어떤 감정의 흐름까지 묘사한 것으로 보이는데, 텔레비전 방송이 이러한 소통의 커뮤니케이션을 매개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