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3월 독일 부퍼탈의 갤러리 파르나스에서 열린 백남준의 첫 번째 개인전 《음악의 전시 — 전자 텔레비전》에서 만프레드 몬트베가 찍은 〈아름다운 여성 화가의 연대기〉 사진이다. 백남준은 플럭서스 아티스트인 앨리슨 놀즈를 위한 몇 가지 스코어를 쓴 바 있는데 그 중 〈아름다운 여성 화가의 연대기〉는 월별로 세계 각국의 국기를 생리혈로 물들이고 이 국기들을 갤러리에 전시하라는 내용이다(1월 미국, 2월 미얀마, 3월 중국, 4월 에티오피아, 5월 프랑스, 6월 독일, 7월 헝가리, 8월 아일랜드, 9월 자메이카, 10월 콩고, 11월 몽골, 12월 러시아). 놀즈는 《음악의 전시》를 위해 국기 네 점을 제공했으며 1961년 독일 신문에 난 쿠바 사태 기사의 액자 양 옆으로 독일과 터키, 영국과 덴마크의 국기가 각각 전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