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끈질긴 후렴
백남준아트센터의 2013년 기획전 <끈질긴 후렴>(2013.2.7-6.16)의 도록으로, 이 전시는 예술가의 정치성이란 어떤 것인가, 가장 예술가다운 방식으로 정치성을 표현하는 방법은 어떤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하였다. 예술가들은 다소 무모해 보이거나 가시적인 성과가 없어 보이는 행동들을 반복하거나 지속하는 경우에도 사회적 의미를 생산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의미는 마치 특별한 사건에 대해 설명하거나 이야기하지 않아도 주제를 전달하는 데 기여하는 후렴처럼 만들어진다. 이 전시에는 직접적인 정치적 메시지보다는 후렴처럼 반복을 통해 현실에 대해 날카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작가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믹스라이스, 김범, 멜릭 오아니앙, 산티아고 시에라, 이수성, 아나 휴스만, 프란시스 알리스, 이완, 송상희, 나디아 카비-린케는 다양한 반복을 통해 사회 현실을 일깨운다. 전시 작품에 대한 사진과 상세한 설명, 그리고 관련 주제로 진행된 토크의 녹취록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