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도록은 <미디어스케이프, 백남준의 걸음으로> 전시 공간의 재구성인 동시에 백남준 미디어스케이프라는 개념적 공간에 대한 탐사서이기도 하다. 탐사의 지평을 열어줄 진입로 격인 첫 번째 장에서는 백남준아트센터 1층 공간에 전시된 백남준의 작품을 둘러보며 이 전시 전체의 틀이 되는 백남준의 사상과 비전을 살펴본다. 그리고 난 후, 주제별 일곱 방향의 갈래를 염두에 두고 2층 공간으로 올라가 그곳에 전시된 현대 작가들의 작품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세 팀의 오프닝 퍼포먼스를 프롤로그 삼아 시작되는 각 작가의 페이지에는 이번 전시에 선보인 작품들에 대한 설명과 함께, 백남준과 미디어스케이프에 대해 작가들이 직접 자유롭게 쓴 글 또한 담겨 있다. 이렇게 백남준의 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이 전시의 바깥, 우리 삶 속의 미디어스케이프로 향하는 우리 자신의 발걸음에 대해 성찰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