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남준아트센터 2011년 가을 기획전 의 전시 도록과 ‘백남준의 선물’ 심포지엄 4회 의 논문집을 결합한 단행본이다. 유튜브나 아이팟 같은 새로운 미디어 환경의 확산에 힘입어 일종의 유기체처럼 끊임없이 탈바꿈하고 있는 텔레비전은,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 영향력의 측면에서 과거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단순한 통신 매체가 아니라 인간 존재와 행위의 일부가 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백남준은 바로 이러한 텔레비전의 작용을 일찌감치 간파하였고, 이러한 백남준의 실험적, 예술적 텔레비전이 가능하게 하는 지점을 ‘달리-’, ‘서로-’, ‘너머-’라는 세 가지 단어로서 진입하는 것이 본 전시와 심포지엄의 기획 의도다. 세계, 삶에 대한 인식과 텔레비전의 관계 양상을 백남준이 예술로서 어떻게 보여주고 또 그 변화를 어떻게 꾀했는지 살펴 보고,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동시대 아티스트들과 현대의 미디어 아티스트들에 의해 그 지평이 어떻게 확장되고 있는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탐구한다. 그리고 미술사학, 미학, 방송학,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 저명한 학자들의 논문을 수록하여 백남준의 예술과 텔레비전 문화의 관계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의 장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