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이상》은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초월하고 물리적, 생물학적, 디지털 세계가 통합되는 가까운 미래, 기계와 같은 비인간 존재들인 낯선 타자들과 우리가 어떻게 공존할 것인지 동시대 예술가들의 사유를 통해 전망하는 전시이다. 전시 참여작가 김세진, 김윤철, 매튜 케루비니(Matthieu Cherubini), 박혜수, 아메리칸 아티스트(American Artist), 양숙현, 업체eobchae, 웨슬리 고틀리(Wesley Goatley), 정 승, 차오 페이(Cao Fei)는 기술진보의 과정에서 생략되고 상실된 윤리적 사회적 현안들을 재조명하고 과거와 현재의 오류, 실책, 과오를 되짚음으로써 우리의 인간중심주의의 편향적 관점을 재고하게 한다. 낯선 타자 함께 사는 이상적(理想) 미래는 우리의 행위가 타자와 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고 책임의식을 갖는 윤리적 각성이 바탕함에 있음을 동시대 예술가들은 구체적이고 현실화된 예술적 수행들로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