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코드》는 이 세계가 0과 1 디지털 코드로 구성되고 작동하고 있다는 페터 바이벨의 사유를 기반으로 ZKM에서 시작한 이래, 대제목과 메시지는 유지하면서도 각 도시마다 미술관에서 현지 작가들과 함께 다양한 관점을 전시로 보여왔다. 매회 큐레이터와 작가리스트가 바뀌는 유연한 기획 구조 안에서 소주제를 변주하며 확장해온 여정에서 백남준아트센터에서의 《오픈 코드》는 코드의 개방적인 속성을 참조하여 공유지로서 미술관의 존재방식을 탐구한다. 이 전시가 특별히 살피고자 한 것은 공동의 활동이 만드는 공동의 미술관이다. ”함께 움직이며 얻어지는, 혹은 함께 움직이기 위해 필요한 리듬적 동조,” 즉 미술관이 갖춰야 하고 또 갖출 수 있는 속성들을 감지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