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비젼》은 2018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수상자인 트레버 페글렌(Trevor Paglen)과 그의 작품을 국내에서 처음 개최한 개인전으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작업세계를 확장해 온 작가의 예술 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전시이다. 전시의 제목 《기계비전》은 사람을 위해 이미지를 생성하였던 방식에서 벗어나 기계가 기계를 작동시키기 위해 이미지를 생성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비디오와 사진, 설치 작품 19점으로 이뤄진 이 전시는 드론과 인공지능이 촬영하고 스스로 재생산한 이미지들, 감시체계인 위성과 이를 미학적으로 구축하려는 우주적 상상력, 보이지 않는 국가 감시체계를 시각화 하는 트레버 페글렌의 작품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트레버 페글렌은 예술가이자 지리학 박사로 ‘디지털 세계의 숨겨진 풍경과 금지된 장소에 대한 지도’라고 명하며 비가시적인 국가 권력의 감시체계와 물리적 장치들을 가시적으로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