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심사위원회는 2014년 제4회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수상자로 하룬 미르자(Haroon Mirza, 영국, 1977)를 선정하였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일본 CCA 기타큐슈의 노부오 나카무라 관장은 “하룬 미르자는 예술과 테크놀로지의 다양한 요소들을 제시하며 자연스럽게 경계를 횡단한다. 그는 능숙하게 사운드, 설치 그리고 비디오 이미지를 결합하고 TV, 키보드, 앰프, 가구와 같은 오래된 아날로그 재료와 첨단기술을 융합시키며 시간과 순간의 테크놀로지를 공간에 안착시킨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영국의 미디어 아트 센터 FACT의 마이크 스텁 관장은 하룬 미르자의 예술 활동을 백남준과 대비하여 “하룬 미르자를 선택한 것은 그가 백남준이 해왔던 것처럼 미디어, 시간 매체 그리고 방송 등의 영역에서 매혹적인 작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문화와 언어, 종교 너머로 그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작업은 관객들에게 스스로 상상하고 완성하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개방성이 바로 그가 백남준의 이름을 딴 상을 받아야 하는 이유이다.” 라고 평하였다.
수상이 결정된 후 하룬 미르자는 “이 상을 수여받는 것은 나에게 아주 큰 의미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한 예술가의 인생과 작품 그리고 그가 당대의 문화에 미친 영향을 기억하고 축하하는 상이기 때문이다. 백남준은 예술의 영역을 진정으로 확장한 작가이기에 이 상을 받는 것은 정말 영예로운 일이다. 이 상의 수상은 앞으로의 작품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라는 수상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