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의자를 위한 새로운 디자인 (A New Design for TV Ch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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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TV 의자를 위한 새로운 디자인
(1973, 실크스크린 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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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춤은 점프가 아니다, 문학은 책이 아니다 – 전시 장면
(1987/8, 갤러리 신라 소장품)

1973년 백남준의 실크스크린 판화 <TV 의자를 위한 새로운 디자인>은 1940년대 대중 과학 잡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이미지를 묘사하고 있는데, 당시 과학 잡지에는 미래 사회의 모습을 예견하며 모든 가정에서 텔레비전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 실리곤 했다. 백남준이 이 판화를 제작하던 당시는 이미 텔레비전이 각 가정에 보급되고 텔레비전 방송은 독점 사업이 되어 광고 등의 통신 내용이 시청자에게 일방적으로 전달되고 있었다. 백남준은 미디어 테크놀로지의 발전이 가져올 변화가 인류의 소통과 상상을 도와줄 것이라는 유토피아적인 비전을 갖고 있으면서도, 이렇게 일방향으로 통신하는 텔레비전 방송에는 대항하고자 했다. 일방향 텔레비전의 대안을 추구하며 백남준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당신은 아는가…?

얼마나 빨리 대부분의 미술관에서 TV 의자를 이용할 수 있게 될지를? 얼마나 빨리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TV 채널을 갖게 될지를? 얼마나 빨리 비디오 아트를 위한 TV가 대부분 가정의 벽을 뒤덮을지를?”

백남준은 1968년부터 텔레비전과 의자를 결합한 작품 시리즈를 제작했는데, 이 판화에서 제시하고 있는 디자인처럼 텔레비전은 착석할 수 있는 판이 되거나 의자 아래 모니터를 설치하여 앉은 사람은 텔레비전을 볼 수 없도록 하기도 하고, 또는 소형 텔레비전을 의자와 연결해 일체형으로 만듦으로써 이동이 가능하도록 하여, 관객이 텔레비전의 물리적 성격과 전자적 성격을 함께 자각할 수 있도록 하였다.

백남준아트센터의 새 전시 <미디어스케이프, 백남준의 걸음으로>에서는 백남준의 이 판화에 기초하여 특별 코너를 구성하고, 백남준의 TV가 부착된 의자, 비디오 샹들리에, 폐쇄 회로를 이용한 시계, 그리고 다양한 비디오 영상 작품을 한데 모아 21세기 미술관의 미디어 환경을 백남준식으로 제시한다. 관람객은 이 공간에서 백남준이 예견한 미디어스케이프가 지금 우리 가까이에서 과연 얼마나 유효한가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미디어스케이프, 백남준의 걸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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