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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28

1980년 3월 25일 뉴욕 Museum of Modern Art에서 백남준의 강연 <임의접속정보>를 기획했던 이는 미디어아트 큐레이터 바바라 런던이다. 2010년 뒤셀도르프와 리버풀에서 열린 백남준 회고전을 맞아 바바라 런던은 1994년 미국 뉴욕의 홀리 솔로몬 갤러리와 신시내티 칼솔웨이 갤러리에서 열렸던 <전자 수퍼하이웨이- 백남준과의 여행>전 도록에 썼던 글을 ART iT에 재기고했다. 최근 다시 방문했던 한국과 백남준에 대한 개인적 소회가 흥미롭다.

“Video Wall Paik” by Barbara London

Having organized Nam June Paik’s lecture “Random Access Information” in the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on 25 March 1980, the media art curator Barbara London wrote a short article in the exhibition catalogue <The Electronic Superhighway – Travels with Nam June Paik> (Holly Solomon Gallery, New York, and Carl Solway Gallery, Cincinnati, 1994). She re-contributed this article to ART iT in November 2010, marking the major retrospective of the artist in Düsseldorf and Liverpool. You would find interesting her personal feeling about Paik’s artistic spirit and also Korea that she recently revisited.

2011.02.21

“예술가의 역할은 미래를 사유하는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 미래를 투영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저명한 미래학자 허먼 칸은 중요한 두 가지 잘못을 저질렀다. 2000년에 관한 그의 연구는 여러 재단의 도움으로 출판되었다. 하지만 1967년에 출간된 이 책에서 칸은 자연보호니 환경오염에 대한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반면, 히피들은 같은 해에 이미 자연보호를 주장했다. 가장 유명한 미래학자인 칸이 길거리의 히피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이다. 이어 1971년에 칸은 1970년대에 관한 연구 서적을 출간한다. 이때도 역시 에너지에 대한 언급은 한 마디도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미래학자로 행세하고 있다.

미래를 사유한다는 것은 미래에 실현 가능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떠올리는 일인데, 그중에는 핵융합의 성공 여부도 포함된다. 성공한다면 1962년처럼 에너지가 매우 저렴해질 것이다. (그 경우, 오염 문제만 해결하면 될 것이다.) 그런데 만일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한다면 미래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태양에너지만으로는 충분치 못하다. 핵융합 분야만이 미국인과 러시아인이 협력하는 유일한 분야이다. 왜냐하면 아무도 이것이 성공할지 실패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사실 핵융합은 신을 모방하는 것과 같다. 비디오테이프로 모든 걸 녹화하고 보존하면서 우리는 신의 절반을 모방했다. 비디오테이프를 되감기할 수는 있어도 우리의 삶을 되감기할 수는 없다. 비디오테이프 녹화기에는 ‘빨리 감기’ ‘되감기’ ‘정지’ 버튼이 있지만, 우리의 삶에는 ‘시작’ 버튼 하나뿐이다. 오늘날 우리는 공영채널에서 7시 저녁 뉴스 전에 9시 TV 영화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신에 대적할 만한 기계인 베타맥스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일은 인생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만일 내가 47세에 뉴욕에서 가난한 예술가의 삶을 살리라는 것을 25세 때 알았다면 계획을 다르게 세웠을 것이다. 삶에는 ‘빨리 감기’나 ‘되감기’가 없기에 앞날을 전혀 예견할 수 없다. 그러니 한 걸음씩 앞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 그러다가 실수를 저지르면 그 실수를 만회하려다가 또 다른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 우리는 비용을 지급하면서 교사들을 고용한다. 왜냐하면 베타맥스처럼 그들은 ‘빨리 감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의접속의 개념을 생각해 보자. 시간에 매여 있는 정보와 임의접속이 가능한 정보는 횟수에서 차이가 난다. 책은 임의접속이 가능한 정보의 가장 오래된 형태이다. 비디오가 지루하고 TV가 형편없는 단 하나의 이유는 시간에 매여 있는 정보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녹화와 정보 횟수 시스템에서 시간에 매여 있는 정보를 잘 다루는 기술을 터득하지 못했다. 아직은 새로운 분야이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은 정보가 가득 차 있어도 지루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느 항목이건 어느 페이지건 원하는 곳만을 골라서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A 혹은 B, C, M, X 아무 알파벳이나 마음대로 펼칠 수 있다. 반면 비디오테이프나 TV는 A, B, C, D, E, F, G 등 만들어진 순서대로 봐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매우 단순한 비교 같지만, 거기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이로 인해 전자 정보가 임의 접속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때까지 책은 여전히 유용할 것이다.”

–  1980년 3월 25일 뉴욕 Museum of Modern Art 강연 <임의접속정보> 중에서. – 한국어 출처 <백남준: 말馬에서 크리스토까지> (2010 백남준아트센터) pp.178-9.

“Duty of an artist is to think about the future. As of today, predicting the future is very difficult. Herman Kahn, the most renowned futurologist, was wrong in two major areas. The findings of his study on the year 2000 were published owing to the help of very generous foundations. Yet, when the book appeared in 1967, it turned out that Kahn didn’t even mention about ecology or environmental pollution in the book. In 1967, the Hippies made a great case on ecology. Kahn, the most renowned futurologist, was not even at the same level as the hippies on the street. Then in 1971, the same M. Kahn published a study on the 1970s, and again not a word on the energy crisis. He still earns a living as a futurologist.

Thinking about the future means that we are making a series of forecasts one of which will be being lucky to witness the success of fusion. Of course, if we succeed, we will find ourselves like in 1962, with less expensive energy (the only problem being pollution). If we come to bear no fruit, the future will no longer exist. Solar energy is not enough for our way of living. Fusion is the only field where Americans and Russians are collaborating because nobody knows if it will work out or not. Deep down, by practicing fusion, we imitate God. Through video tape, we imitate only half of God by recording and preserving everything. We can rewind a video tape, but we cannot rewind our life. A recorder has  “  fast-forward ”, “ rewind ”, “ start ” and “ stop ” buttons whereas our life has only one button : “ start ”. Today, we have Betamax, a medium defying God because it allows us to watch television film of 21h on public channel before the 19h news. The things never happen this way in life. If, at 25 years old, I would have known what my poor life as an artist in New York would be at 47, I would have planned it differently. There is no way to predict because life doesn’t have “ fast-forward ” or “ rewind ” buttons. Therefore we have to move forward step by step and when we make a mistake, try to correct it by another error. We hire professors and pa money because all like Betamax, they can go “ fast-forward ”.

Let’s come back to the notion of random access. Time-linked Information and direct access information differentiate themselves through the process of recovering. A “ book ” is the most ancient form of information via random access. The only reason why video is so boring and television is so bad is that their information is related with time. Humans still haven’t really understood to structure well time-linked information in recordings and in the recovery systems because all of this is new. No one will say Encyclopedia Britannica is boring even though it contains a lot of information : actually, we can look through any page there and any entry under A or B or C or M or X, whereas by watching a video or television, we have to follow the A, B, C, D, E, F, G order. The comparison is simple but the difference is enormous. This is why book is much more vivid and will continue to be until electronic information solves the problem of random access.”

– From “Random Access Information”, originally given as one of the lecture series <Video Viewpoints> organized by Barbara London at the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on 25 March 1980. – Published in Artforum (September 1980, no.19, pp.46-49).

2011.02.11
백남준의 말과 글(what Paik says)
백남준은 예술가다. 그런데 자명한 듯 보이는 이 말이 간과하기 쉬운 것은 백남준이 매우 이론가적 인물이었다는 사실이다. 그가 살던 시대, 앞으로 도래할 미래에 대한 깊은 고뇌로부터 비롯된 그의 사상은 마치 철학자나 인류학자의 그것처럼 심오하고 통찰력이 있다. 쾌활하며 무심한 듯한 그의 말과 글 속에서 예술가이자 사상가로서의 백남준을 만나 본다.

Nam June Paik is an artist, which seems self-evident, but what is often overlooked is that he was well versed in many theories and he developed his own thought about the world in a profound way like that of philosophers or anthropologists. This can be revealed in his interviews and writings, which are casual and humorous at first glance but are in fact hugely insightful and poignant.

백남준에 관한 글(writings on Paik)
백남준과 그의 작품은 과연 이론적인 글로 어떻게 분석되고 표현될 수 있는가? 백남준 예술 세계의 상당 부분이 여전히 미답의 연구영역으로 남아있다. 각지의 학자, 큐레이터, 아티스트 등이 지금까지 쓴 백남준에 관한 글을 통해, 그 미답의 세계에 진입하는 길, 그 백남준의 세계에 합당한 탐구의 방식을 가늠할 수 있지 않을까?

How can theoretical languages analyze and represent Nam June Paik and his art? There is still a large realm of research on his art left untrodden. In this category you are led to a range of writings by scholars, curators and artists on Paik, which will pave the way for the exploration of the uncharted Paik’s world.

미디어 아트 동향(media art now)
백남준은 흔히 미디어 아트의 아버지로 알려져 있으나 그의 다원적 예술은 실상 ‘미디어 아트’라는 제한적인 틀을 넘어서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남준이 오늘날 미디어 아트라 불리는 예술에 초석을 놓았음은 반론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라는 점에서 미디어 아트에 대한 논의와 동향을 살펴보는 것은 분명 가치 있고 필요한 일이다.

Nam June Paik’s art cannot be fully explained by the qualifying term ‘media art’ though he is popularly known as a father of media art. Nevertheless, it is certainly true that he laid the foundations of what is called media art today. In this respect, it is worthwhile and necessary to look at the ongoing discussions about media art.

관련 사이트(useful links)
백남준을 이해하고 공부하기 위한 첫 단계는 아마도 관련 정보 자원을 찾아 그 지도를 만들어 보는 일일 것이다. 인터넷은 ‘체계적’, ‘순차적’ 보다는 ‘임의접속’ 방식의 인식을 주창했던 백남준의 정신에 부합한다. 랜덤하게 선정되어 이 곳에 소개되는 웹사이트를 따라 항해하다 보면 어느새 백남준의 세상에 들어서 있을지도 모른다.

The first step to understand and appreciate Nam June Paik is perhaps to find and map useful resources including various websites. The modus operandi of the Internet resonates well with the spirit of Nam June Paik who advocated ‘random access’ rather than ‘systematic’ or ‘sequential’ approaches. Follow the links randomly presented here to enter into the Paikian world.